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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 증가세 "본사 시스템, 지원 등 살펴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16:42


프랜차이즈 창업이 독립 창업을 앞선 상황에서 가맹본부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의 경우 어떤 본부의 브랜드를 선택하느냐는 창업성공의 큰 바탕이 되고 있다. 가맹본부의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는 본사의 물류와 메뉴 시스템, 가맹점 지원 내용, 브랜드력이 중요하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선택할 경우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요소는 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란 가맹본부(본사)와 가맹점사업자(가맹점) 상호 간에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가맹본부는 상품의 판매권, 경영 기술의 제공, 상호 사용권, 각종 판매촉진 등의 영업활동을 해주고, 가맹점은 일정한 로열티를 가맹본부에 내고 판매에만 전념하는 영업형태를 말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스템 사업으로 불릴 정도로 시스템은 중요하다. 단순히 물류나 상품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점포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경영 노하우를 가맹점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본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매뉴얼을 살펴보는 것이다. 본사 운영, 제조·배송, 가맹점 관리·감독, 가맹점 교육·지원 등이 모두 매뉴얼화되어 있는지, 그리고 잘 실천되고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2005년 론칭된 카페띠아모는 매장 운영에 필요한 조리부터 직원관리프로그램 등 다양한 매뉴얼을 구비, 뛰어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카페띠아모는 매장에서 천연 재료로 매일 만드는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를 선보이고 있다. 일반 아이스크리에 비해 유지방 함유가 낮고 신선함과 쫄깃함이 뛰어나다.

수제초밥이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는 본사가 전문 일식요리사를 직접 고용해 가맹점에 지원하는 한편 꾸준한 신메뉴 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식 요리사 지원으로 인해 가맹점주들은 주방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운영이 가능해졌고, 쉐프들은 안정적 직업과 자신의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죽과 비빔밥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한 본죽&비빔밥 카페는 16년간 본죽을 운영해온 본아이에프의 노하우가 집결된 브랜드다. 목적성 메뉴인 죽과 일반대중성 메뉴인 비빔밥을 콜라보해 고객층을 넓히며 매출 보완에 성공했다. 전국 1500개 매장 직배송 물류시스템을 통한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매장 인테리어와 레시피 제공도 장점이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온라인 스마트러닝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레시피, 위생,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운영분석체계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매장 운영 관리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계획중인 예비창업자라면 가맹점의 지원 내용도 살펴 봐야 한다. 매장 오픈 전과 오픈 후의 가맹본부의 태도가 달라진다면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은 성공하기 힘들다. 본사가 가맹점과의 상생을 얼마만큼 실천하느냐는 가맹점 창업의 중요한 성공 요소다.

두 마리 치킨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의 배달어플 할인 프로모션에서 할인 금액 분담금의 70% 정도를 본사가 가맹점에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의 안정성을 유도하는 지원책이다. 초기 투자금을 아낄 수 있도록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를 일체 면제하는 3무정책도 시행하고 있어 창업비용 및 운영비 등의 절감이 가능하다.


걸작떡볶이도 가맹점의 매출 증진과 브랜드의 가치 향상을 위해 공식 서포터즈인 '걸작지기'를 운영 중이다. 걸작지기는 다양한 미션을 통해 대중에게 걸작떡볶이를 알리는 걸작 전도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점주의 운영 노하우를 위한 점프업(Jump UP) 교육과 신규 가맹점을 위한 푸드트럭 시식행사 등의 가맹점 지원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프랜창즈 창업 전 본사의 대중성과 차별화 요소를 따져볼 필요도 있다. 대중성이란 일반인이 친숙하게 느끼고 즐기며 좋아할 수 있는 것을, 차별화란 보통과 다른 독보적인 특징을 뜻한다.


올해 초 론칭된 돈까스잔치는 대중성을 가진 메뉴인 돈가스와 잔치국수를 결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잔치국수에 돈가스가 올라가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돈잔국수와 새콤달콤한 비빔국수에 역시 돈가스가 올라간 돈비국수가 대표 메뉴다. 여름에 선보이는 돈가스 메밀국수에 대한 인기도 높다. 돈가스는 제주산 생등심과 고품질의 습식 빵가루를 이용해 만든다. 여기에 멸치육수와 맞춤 제작한 국수면을 사용한다.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차돌박이를 낮은 가격에 판매해도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중성인 차돌박이에 본사 운영 노하우가 담긴 차별화를 더한 셈이다. 일차돌은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20호점에 한해 6무 창업 특전도 진행중이다. 가맹비와 교육비, 오픈물품비, 오픈홍보대행비, 계약이행보증금, POS 등을 면제해준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독립 창업보다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창업시 본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예비창업자라면 운영 노하우와 차별성, 가맹점 지원 내용 등을 살펴보고 자신에 적합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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