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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시상을 위해 미사리 경정장을 방문한 쿠리하라 코이치로씨가 이런 말을 했다. "선수는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터의 기력이다. 소음 방지 문제로 인해 감응형 장비를 도입하면서 전체적으로 하향화하는 추세이다. 올시즌 4월에 첫 투입된 모터와 보트도 초반에 선수들이 적응하기 어려워할 정도로 전반적인 파워가 떨어진 상황이다. 경정을 오랫동안 즐겨온 팬들이라면 소개항주 기록이나 완주기록이 예전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스타트 보다는 안정적인 선회와 운영으로 많은 역전 입상을 성공시켰던 한 진이나 사재준, 정민수, 권명호, 나병창 같은 1,2기 노장 선수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 선수들의 경우 스타트로 경주를 초반부터 주도하기 보다는 선회력 셋팅에 초점을 맞춰놓고 역전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모터의 파워가 떨어지면서 예전 같은 역전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 경주, 1200m 경주 등이 도입되면서 더욱 입지가 줄어들었다.
경정 전문가들도 전반적으로 선회 파워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직선력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몸무게가 가벼운 선수들이 유리하고 초반에 승패를 결정짓는 스타트 능력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여성 선수들이 눈에 띄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유도. 찌르기가 대세이고 직선력이 중요한 현 경정 스타일에 잘 맞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선회나 운영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경주를 풀어왔던 선수들의 경우 다가오는 시즌에서는 기존의 방식보다는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는 스타트 능력을 좀더 키워야만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