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판사'가 고유정 변호사로 다시 복귀한 이유?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시민들- 연합뉴스

지난 12일 논란 속에 열린 고유정(36)에 대한 첫 공식 재판이 사회적 이슈로 뜨거운 가운데 고유정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변호를 맡은 인물은 지난달 고유정을 변호하다 비난여론에 시달려 사임했던 5명 중 1명으로 '촛불 판사'로 불리는 금성의 파트너 변호사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판사로 재직하면서 집시법에 대한 위헌법률신청을 제청해 '촛불 판사'로 불렸다.

A변호사는 사임계를 제출한 이후에도 고유정이 수감된 제주교도소에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지난 9일 CBS 노컷뉴스에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니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쳐주는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공소사실 중 살인과 사체 훼손·은닉 혐의는 모두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복귀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법정에서 고유정의 변호인단은 전 남편의 변태적 성욕으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고,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일이다.
이규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