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시력 완성은 7~8세에 끝난다."
눈은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발달 정도나 이상을 육안으로 알기 어렵고, 영아는 말을 못하며, 말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눈의 이상을 자각하고 스스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따라서 눈 이상의 조기발견은 보호자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해피아이 눈 건강 1·3·6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에 있는 성인 중 7세 이하의 자녀를 둔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눈 건강 인식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보호자가 알아야 할 자녀의 눈 건강에 대한 기본지식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생아 시기에 확인해야 할 주요 안질환으로는 선천 백내장, 선천 녹내장 및 미숙아망막병증 등이 있다. 건강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2014년~2018년) 동안 진료받은 전체 선천 백내장 환자 중 만 5세 미만 환자의 비율은 24.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태어난 직후에 확인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치료 성공률이 그나마 높은 시기인 5세 미만에서 잘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천 녹내장은 후유증으로 시력 상실과 안구제거까지 이를 수도 있는 중증 질환이다. 태생기 7~8개월에 출생한 미숙아들은 심할 경우 실명할 수 있는 미숙아망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출생과 동시에 검진이 필요하다.
흔한 소아기 안질환으로는 원시, 근시, 난시 등 굴절이상과 사시가 있다. 심한 원시, 근시, 난시는 방치하면 약시를 유발하며, 약시는 취학 전 아동 및 초등학생의 약 0.5~3.5%에서 발생한다. 사시는 국내 소아의 약 2%에게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상적인 시력 및 양안시의 기능 발달을 위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미세한 사시 및 가성사시는 비전문가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과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특히 양쪽 눈의 시력이 다른 굴절부등이 있는 아이들은 좋은 눈의 시력에 의지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못 느껴, 한쪽 눈이 나쁜 것을 알아차릴 수가 없다.
눈 이상의 조기발견을 위한 보호자의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의 첫 안과검진의 적절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생후 36개월경'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교 입학 전'이 23.6%로 그 뒤를 이어, 상당히 많은 보호자가 눈 이상의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녀의 안과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에서도 '자녀가 어려서 안과검진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라서'라는 응답이 24%로 가장 많았고, '특별한 질환 및 이상 증상이 있을 때만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18.7%로 뒤를 이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요함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안과병원 김용란 원장은 "시력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 7~8세까지이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난 뒤 이 시기까지 몇 년 동안만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면 되는데 많은 부모들이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며, "영유아 눈 건강을 위한 '해피아이 눈 건강 1·3·6' 캠페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김안과병원은 영유아 눈 건강 보호를 위해 보호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 정보를 알리는 '해피아이 눈 건강 1·3·6 캠페인'을 통해 '찾아가는 눈 건강 강좌' 개최, '어린이 눈 건강 체험교실' 개최, '1·3·6 눈 건강 수첩' 배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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