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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요리사들에게는 그들만의 고유 레시피가 있듯 경륜 선수들에게도 선수 개개인마다 특화된 훈련법이 존재한다. 과거 초창기 경륜 선수들은 팀 훈련 위주로 팀에서 짜놓은 스케줄대로만 훈련을 실시하곤 했다. 현재도 대부분의 경륜 선수들은 팀 훈련을 기본 훈련 프로그램으로 두고 있다. 이는 도로 단체 훈련과 단체 피스타 주행 훈련 및 인터벌 훈련 등을 실시할 경우, 서로에게 자극을 주게 돼 많은 경륜 선수들이 팀 훈련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 3년 전부터는 팀 훈련 외에 본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인 훈련을 별도로 실시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이들은 무조건 훈련량을 늘리는 단순한 방법이 아닌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채택하여 기량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끔 특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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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팀의 임치형 역시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 훈련을 통해 기량을 업그레이드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1㎞ 독주 출신으로 지구력은 우수했으나 스피드가 부족했던 임치형은 팀원들과 순발력을 보강하는 한편,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왔다. 사실 가속력이 필요한 단거리 종목인 경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퍼트 능력이 우수해야 하며 스피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 또한 필수적인 훈련과정이다. 따라서 임치형은 데뷔 이후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한 노력 덕분인지 임치형은 최근 강력한 주도력과 향상된 스피드를 통해 특선급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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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완도 김포팀 선수들과의 단체 훈련 외에도 근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웨이트 훈련을 실시하는 등 특화된 훈련 방식을 통해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중반 시즌을 지나며 연대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형완은 매 경주 파이팅 넘치는 경주 운영을 통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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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석 경륜 해설 위원은 "요즘 강자들의 훈련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과도한 훈련량을 소화하기보다는 적게 하더라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특화된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 위원은 "이들의 특화된 훈련 방식이 경륜 선수들에게 빠르게 전파되면서 경륜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 향상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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