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만큼 인사담당자도 면접이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특히, 구직자의 거짓말이나 후광효과 등 여러 변수로 면접에서 좋은 인재를 가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인사담당자들이 5명 중 4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0.2%는 면접에서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고 채용한 다음 뒤늦게 뽑은 것을 후회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면접에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인사담당자들(64명)은 그 이유로 '면접 경험이 많아 거짓말 등을 잘 걸러내서'(42.2%, 복수응답), '서류, 필기전형에서 옥석을 많이 가려내서'(39.1%), '회사가 체계화, 구조화된 면접 프로세스를 갖춰서'(15.6%), '면접 스킬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아서'(14.1%) 등을 들었다.
거짓말이라고 의심하는 상황으로는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48.9%, 복수응답), '과도하게 긍정적인 답변만할 때'(43.1%), '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36.5%),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33.6%), '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19.7%),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칠 때'(16.1%),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얼버무릴 때'(12.4%) 등의 순으로, 비언어적인 요소보다는 언어적인 요소로 거짓말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원자가 거짓말이라고 판단될 때의 대응은 '구체적으로 추가 질문한다'(73.4%, 복수응답), '답변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게 한다'(38.7%), '평판조회 등 추후 확인한다'(12%), '압박질문으로 반응을 본다'(7.7%) 등이었다.
이러한 거짓말이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비율은 90.9%였으며, 실제로 거짓말이라고 증명될 경우에는 '거짓말 수위에 따라 탈락'(41.4%), '거짓말 수위에 따라 감점'(27.3%), '무조건 탈락'(21.3%), '무조건 감점'(10%)의 순으로, 과반 이상(62.7%)이 탈락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한 사람의 두드러진 특성이 다른 특성을 평가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후광효과'는 얼마나 경험했을까.
전체 응답자의 39.5%가 면접 중 후광효과를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후광효과를 느낀 조건은 '경력사항'(45.6%, 복수응답), '출신학교'(42.3%), '최종학력'(34.9%), '외모'(27.5%), '외국어 능력'(26.2%), '해외경험'(16.1%), '학점'(8.7%), '부모의 배경'(8.1%) 순으로 많았다. 이들 중 73.8%는 실제로 후광효과 때문에 입사 후 판별된 역량보다 더 좋게 평가했던 지원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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