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로 주로 사용되는 두 가지 약제에 대해 비교 분석한 결과, 임상적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형 간염 치료의 목표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시키고 섬유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만성 B형 간염의 치료법으로서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이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TDF와 ETV 치료제 간의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연구되지 않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에 내원해 TDF 혹은 ETV로 치료받은 7015명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비교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분석 대상으로 적합한 3022명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5년 간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시행, 사망 여부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1차 약제로 추천되는 약제 중 어떤 약제를 처방 받아도 임상적 결과는 같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장기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상당부분 감소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장정원 교수는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암 발생 확률이 확연히 감소하지만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 모두에게 여전히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 모든 B형 간염 환자들이 간암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영국위장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거트(Gut) 10월호에 실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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