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이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에서 술이나 운동 이외에 식생활의 중요성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연구결과,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증가한 반면 단순하게 먹는 식사 습관을 가진 사람은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36가지 음식의 1년 동안 섭취한 빈도를 조사해 ▲전통식 ▲서양식 고탄수화물 ▲간단한 식사 패턴으로 나누고 다시 각각을 빈도수로 5개 그룹으로 구별했다.
그 결과, 1190명 중 331명(27.8%)이 비알코올 간질환으로 진단됐다. 전통식 식이습관을 가진 패턴에서는 가장 빈도수가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비알코올 지방간 위험도가 무려 85% 높았다. 반면, 간단한 식사 빈도가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41% 위험도가 낮았다. 서양식 고탄수화물의 식사 패턴은 의미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지방간 환자에게는 에너지 섭취량 25% 감량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피하라고 권장했다. 그러나 개별 식품군을 조합하고 분석해 식이 습관에 따른 비알코올 지방간의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잘 밝혀져 있지 않았다.
정고은 교수(소화기내과)는 "이번 연구 결과로 식이습관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의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한 무리한 체중 감소가 아닌 적절한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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