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 인체의 소화기관이지만, 면역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인체 면역력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70%가 장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장의 장벽에는 소화·흡수를 돕는 세포 뿐 만 아니라 신경세포와 림프구도 존재한다. 면역계를 관장하는 림프구와 항체가 모여있는 장벽이 치밀하지 못하면, 느슨해진 장벽 사이로 음식 부산물, 항원, 독소 등이 침투하는 동시에 장내 유해균을 증가시킨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균주 중 299번째 균주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299v(Lp299v)'는 장내 유해균은 줄여주고 유익균은 늘려 장벽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인 유산균이다. 장 안쪽 벽에는 외부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존재한다. 우리가 섭취한 유산균이 장내 정착하고 증식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용체와 결합하는지가 중요하다.
Lp299v 유산균주는 만노스(mannose, 탄수화물 성분의 단당류)란 수용체와 잘 부착하는 성질이 있다. Lp299v가 대장균·살모넬라균보다 먼저 만노스 수용체와 결합하면 유해균들이 장내에 정착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러한 Lp299v는 유럽,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장 내 상피 흡착 특성을 인정받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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