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임신 계획 세우는 가임기 여성, 자궁근종 치료 경각심 가져야"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9-11-25 16:18





남성에게 전립선이 있다면 여성에게는 자궁이 존재한다. 특히 자궁은 여성에게 있어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신체 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신?출산의 모든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적인 부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은 청소년기부터 고령 시기까지 자궁 건강관리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임신 계획을 수립한 가임기 여성이라면 자궁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정란 착상부터 태반 부착, 태아 생성 및 성장 등 임신의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공간인 만큼 이상 증세 여부를 세심하게 살피는 노력이 필수다.

주의할 점은 자궁 질환이 발병해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 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자궁근종은 검진 중 우연히 발견하기 쉬운 자궁 질환이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을 구성하는 평활근에 양성종양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근종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집계된 자궁근종 환자 수는 37만1,47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6만5,004명 늘어난 수치다. 눈에 띄는 것은 전체 환자의 약 22%가 20~30대 여성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자궁근종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자궁 내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궁근종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경미한 생리통 또는 일시적인 생리불순 등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방심하기 쉬운 자궁질환으로 여겨진다.

자궁근종이 양성종양이고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하여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궁근종 중 가장 안쪽에 발생하는 점막 하 근종이라면 생리, 임신이 이루어지는 자궁내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궁근종과 불임 관계가 의학적으로 명확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의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게다가 근종 크기가 지속해서 커지면 자궁 주위 조직을 압박해 빈뇨, 배뇨 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만약 직장을 누르면 변비, 배변 통증도 유발한다. 월경과다에 의한 빈혈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궁근종의 올바른 치료 방법이다. 자궁 건강에 이상을 주지 않도록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젊은 여성이라는 환자 특성 상 흉터가 남지 않도록 회복이 빠른 치료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의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근종 절제술이 가능하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란 특수 고안된 수술 장비를 통해 하나의 구멍만 내어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이를 기반으로 5mm 직경의 세밀한 카메라와 가느다란 기구를 삽입하여 자궁근종 수술을 진행한다.

근종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 수술의 난이도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단일공 복강경술로 모든 근종절제를 성공하려면 내막에 위치하거나 내막에 인접한 거대 근종의 절제 후 여러 층의 봉합이 가능해야 한다. 이것은 추후 임신 중 혹은 분만 진통 중 자궁파열을 막기 위한 수술의 중요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은 다(多)공법 수술로 배꼽 부분 절개를 포함해 2~4곳의 절개를 시행한다. 반면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하나의 절개만 시행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적다. 특히 배꼽 주름 내부에 상처가 가려져 흉터 우려를 최소화한다.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유착 가능성도 낮다. 다공법 복강경 수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경 및 혈관 손상 우려도 없다.

개복술이나 일반 복강경 수술(다공법 수술)과 같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경험 많은 전문가에게 미용적으로나 통증 및 회복 측면에서 우월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도움말: 혜성산부인과 병원 김도영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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