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동영상 플랫폼의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3개월 동안 매일같이 음주 방송을 한 영상 창작자가 지난해 사망했으며, 2017년에는 62층 건물 옥상에서 보호장구 없이 매달린 남성이 추락하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한국에서도 유튜브 영상을 찍겠다고 한강에 걸어 들어간 고등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언뜻 보면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 '먹방'도 알고 보면 꽤 위험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일본에서는 한 유튜버가 주먹밥 먹방을 시도하던 도중 거품을 물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진 뒤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구급 대원이 등장한 모습까지 그대로 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삭제된 상태다.
더욱 위험한 것은 위가 하대정맥이나 복부 대정맥을 눌러서 혈액의 흐름을 떨어뜨리고 소장이나 대장의 괴사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유명 먹방 유튜버인 '밴쯔'는 건강 유지를 위해 하루 최소 6시간에서 10시간 가까이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먹방을 하면서 이렇게 체중조절을 하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많은 먹방 유튜버들이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먹방 자체로도 몸에 큰 무리를 주지만 과식으로 인한 비만도 무릎 관절 등에 큰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그러면서 "먹방을 보는 시청자들 또한 대리만족에서 그치지 않고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체중이 5㎏ 늘면 무릎에 주는 부담은 그 세배로 늘어나게 된다. 과체중은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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