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등 경영진·정재계 인사, 'CES 2020' 총출동

기사입력 2019-12-29 16:48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로 모여든다.

오는 1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는 161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들은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 공개와 글로벌 거래처와의 교류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6일(현지시각) CES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의 비전에 대해 공유한다.

이 뿐 아니라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사장 등도 전시장을 방문한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계열사 경영진도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연말인사를 통해 새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권봉석 사장이 데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함께 선임된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부사장, 이연모 신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장 부사장도 함께 참석한다. 이외에도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 계열사 수장들도 이 현장에 함께 한다. 이들은 전시 기간동안 2020년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거래처들과의 별도 미팅을 마련해 협력 가능성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주요 경영진이 모두 나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일명 '소형 개인용 비행기'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이를 연결하는 허브 등을 소개할 예정인 것. 정 회장의 CES 참석은 3년만이다. 정의선 부석부회장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CES를 참관했으며, 2017년에는 기조연설자로 무대 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가 ICT기술을 대거 접목하며 차세대 차량 경쟁에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정 수석부회장의 현지에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SK그룹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 경영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SK그룹은 그룹 공동 부스를 통해 반도체부터 배터리, 자동차 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박정원 회장을 중심으로 전시 진행과 현지 경영진 워크숍 개최를 통해 혁신과 신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외에 정부측에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지역상의 회장들과 함께 이번 전시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가올 CES 2020 전시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핵심 기술들이 앞다퉈 소개될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내 개발팀은 이번 전시에서 AI 프로젝트 '네온'(Neon)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온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는 네온에 대해 "빅스비를 비롯한 기존에 당신이 봤던 모든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어디서든 내 집처럼'을 주제로 'LG 씽큐(ThinQ) 존'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이 AI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진화(Evolve), 접점(Connect), 개방(Open)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인다.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도 공개할 예정이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LG 울트라파인 에르고' 모니터와 집 안에서 사용 가능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등도 최초 공개한다.

CES이 '꽃'이라 할 수 있는 TV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일 자존심 대결도 관람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새로운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 또한 지난 CES 2019에서 롤러블 TV를 선보인 데 이어 새로운 폼펙터 혁신을 다시 한번 이뤄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두 제품은 상용성이 낮다는 평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변화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IFA 2019'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의 8K TV가 '화질 선명도'(CM) 기준치 미달을 주장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CM 값을 맞춘 8K TV를 새로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양 사가 또 다시 TV 비교 전시에 나설 지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CES 2020을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 참가 계약서에 참가 업체 간 상호 비방 금지 조항을 뒀다.

업계 내에서는 올해 삼성과 LG 양사의 TV 비교 전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브랜드를 가리고 비교 전시에 나서는 것은 통상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은 참석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 추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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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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