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과거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성공 체험'을 뒤로하고 올해 안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점포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 회장이 기존의 경영 방식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타개책으로 인터넷 사업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신 회장은 "(자회사가 별도로 관여해온)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신 회장은 디지털화를 추진해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의 연계를 강화해 매출 증대를 노리는 '옴니 채널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이 이와 유사한 전략을 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고 경영진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분야에 집중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한국에서는 저출산·고령화가 일본 이상의 속도로 진행중이어서 내수만으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에 세계 시장 개척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만큼 앞으로는 선진국 쪽으로 가야 한다며 호텔과 화학 부문의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신 회장은 "호텔 부문에선 인수·합병을 포함해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인 전세계 3만 객실 체제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학 분야에서 유력한 기술을 갖고 있으나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는 일본 회사가 많다며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 또한 검토할 뜻도 있음을 명확히 했다.
한편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는 "이제 문제 없다"고 밝혔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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