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을 초음파로 추적관찰할 수 있는 장초음파를 국내 처음 도입했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장 검사가 시작됐고, 현재 유럽에서는 염증성장질환 검사에 장초음파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장초음파 검사의 기술적 어려움과 상대적으로 긴 검사 시간 등을 이유로 실제 염증성장질환 진료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정은석 교수는 3년간의 독일 연수를 통해 장초음파 경험을 쌓고 국내에도 장초음파를 도입할 수 있었다.
전세계 약 500만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도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 30대 젊은 환자가 많으며, 한 번 걸리면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심할 경우 염증이 발생한 장을 부분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
염증성장질환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개월에서 1~2년 간격으로 영상검사나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의 상태를 추적관찰 해야 한다. 평생 검사를 받아야 하고,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 즉각적인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안전한 검사에 대한 수요가 있어 왔다.
정은석 교수는 "장초음파는 금식 등 검사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 장벽의 염증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 환자의 부담도 줄이고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가 있을 때 손쉽게 병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며 "장초음파는 CT 및 MRI의 보조적 수단으로써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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