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 녹내장 가족력, 스마일라식 문제 없을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9-24 09:04


'30대 직장인인데요.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데 제가 스마일라식을 받아도 괜찮을까요?'

이는 병원 게시판을 통해 들어온 상담 내용 가운데 하나다.

질문처럼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으면 본인도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고혈압, 당뇨병 등에도 영향을 받지만 가족력이 있을 때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며 눈의 압력(안압)이 높아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초기에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다가 시신경이 거의 완전히 손상되었을 때 시야감소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결국 실명하게 된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는 구토나 시력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정상 안압녹내장)이 더 많아 대부분 만성이고 증상이 미미해 초기 발견이 어렵다. 다행히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을 받기 전 검사 중에는 안압검사와 시야검사, 시신경단층촬영 등의 녹내장에 대한 정밀검사가 포함된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으면 본인이 녹내장인지, 주의가 필요한지, 정상인지 명료하게 알 수 있다.


녹내장이 있다고 해서 시력교정수술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술법 선택과 관리는 신중해야 한다.

라식·라섹 수술 후에는 각막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서 안약을 넣는데, 이때 안압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미 안압이 높은 상태라면 점안액을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과정에서 눈에 가해지는 압력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할 때는 눈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녹내장 걱정을 덜고 보다 안전하게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면 안약 사용기간을 줄이고 눈에 압력이 적은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시력교정수술의 대세로 자리잡은 스마일라식은 각막표면을 자르거나 벗겨내지 않고 레이저가 각막을 통과해 각막 속살을 잘라내는 방식이다.

이로써 수술 절개창도 2~4㎜ 또는 1.9㎜이하로 매우 작아 안약을 사용하는 기간이 짧다. 약 2 주 정도로 라식의 절반이기 때문에 녹내장이 있는 경우 더 유리한 수술이다. 또한 수술 중에 눈에 가해지는 압력이 라식에 비해 3분의1 정도 수준으로 줄어 눈에 부담도 덜하다.

반드시 수술을 생각하고 있지 않더라도 평소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 녹내장은 한번 발생하면 증상을 늦출 수는 있어도 멈출 수는 없다. 평소 안압이 높으면 목이나 팔을 조이는 복장을 피하고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한다. 또한 머리로 피가 몰리는 자세(물구나무)같이 복압이 증가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