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8개 계열사가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 100%를 대체한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다. 이번 가입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CEO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중 환경(Environment)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SK 8개 계열사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최종 확정된다. RE100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상황을 점검 받게 되며,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100%로 늘리게 된다.
SK그룹은 이번 가입으로 시장과 사회로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를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ㆍ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강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한발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RE100 가입 이전부터 친환경 사업 및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K E&S는 지난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264만㎡?80만평)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발전 규모는 200메가와트(MW)에 달한다. SK E&S는 2030년까지 국내외 재생에너지 발전규모를 10기가와트(G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BEMS(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ㆍ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및 AI, Cloud 등 New ICT 기술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한 전국의 사옥 및 교환국사 옥상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경기 화성과 파주에 준공해 가동 중이다.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상기후 등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 발생량을 줄이자는 친환경 흐름에 한국 기업 또한 본격 참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작은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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