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인구가 늘어나면서, 농산물이나 농산물 가공식품을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식품 관련 상표 출원이 지난 2014년 1만4613건에서 지난해 2만514건으로 40.4% 증가했다. 연평균 7.4%씩 늘어난 셈이다. 특히 2017∼2019년 연평균 증가율은 15.4%에 달했다.
개인이나 농업법인 출원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 2701건, 경남 2106건, 전북 2079건, 전남 1903건 순이었다. 이는 지역별 귀농 인구 비율과도 연관이 컸다.
최근 6년간(2014∼2019년) 출원인 유형별로는 법인이 총 5만8692건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개인 출원(4만2653건)의 1.37배다. 개인 출원 중에는 30대 이하 청년층 비율이 2015년 29.7%에서 지난해 39.6%로 꾸준히 늘었고, 같은 기간 40∼50대 비율은 60.9%에서 50.1%로 감소했다.
법인 중 농업법인 출원 분야는 농산물 판매대행업, 인터넷 종합쇼핑몰업, 농기구임대업 등 가공·유통·농업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상표등록을 받기 위해서는 농산물 명칭이나 성질을 직접적으로 표시하는 문구보다는 식별력 있는 도형이나 문자 등이 결합한 상표를 출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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