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8곳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의 HR(인사관리)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들(77개사)은 그 이유로 '보수적이고 변화가 적은 업종이어서'(31.2%, 복수응답), '변화보다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27.3%), 'CEO 등 경영진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18.2%), '회사가 지속 성장하고 있어서'(16.9%) 등을 들었다.
이런 가운데 전체 응답 기업의 과반 이상(61.8%)은 자사의 HR 정책 개편을 단행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변화를 꾀하는 부분은 '재택, 거점 오피스 등 원격근무 확대'(37.7%,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공개채용 축소와 수시채용 확대'(33.5%), '채용 등 HR 전반에 언택트 도입'(25.7%), '상시적인 인력 재배치 실시'(25.1%), '자율 복장, 연차 등 리프레시 장려'(16.8%), '파격적인 평가보상 체계 운영'(12%), '워라밸 준수 철저'(11.5%),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채용 확대'(11%) 등이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와 인력 효율화를 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변화를 시도한 기업(48개사)의 91.7%는 이러한 변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들은 HR 정책을 변화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 '변화를 시도할 자원의 여유가 없음'(47.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들었다. 이밖에 '조직문화가 견고하고 보수적임'(33.7%), '어떤 변화를 해야할지 잘 모름'(21.7%),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지 않고 지원이 적음'(20.1%), '변화, 개선점들의 효과가 낮음'(19.1%), '구성원들의 저항이 있음'(15.9%) 등을 꼽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