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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의 '캐릭터 마케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브랜드나 제품 특성을 친근하게 설명해줄 '메신저'로 활용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다양한 방식으로 그 사연을 풀어낸다.
특히 캐릭터 마케팅은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는 수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MZ세대에 익숙한 유머 코드 등을 내세운 캐릭터들을 통해 기존 이미지에 신선함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빙그레우스는 순정 만화 속 왕자님을 연상시키는 외모지만 다소 우스꽝스러운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빙그레우스가 등장하는 홍보 영상의 조회수는 23일 현재 650만회를 넘었다. 빙그레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도 5개월 만에 9만명에서 14만명으로 급증했다.
캐릭터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높아지자 빙그레는 최근 관련 굿즈도 출시했다. 굿즈는 바나나맛우유 왕관을 모티브로 한 세안밴드와 빙그레 왕국 캐릭터들이 그려진 무릎담요, 빙그레우스와 붕어싸만코 이미지를 담은 실내화로 구성됐다.
bhc가 운영하는 큰맘할매순대국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자'를 선보였다. bhc는 순자의 일상을 다룬 '큰맘할매일기', 고민 해소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큰맘해결소'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SNS상에서 홍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상 역시 지난달 미원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며 캐릭터 '흥미원'을 공개했다. 제품 속 '일상의 감칠맛 대폭발'이라는 문구와 함께 흥겨운 춤을 추고 있는 캐릭터를 통해 '맛있는 음식으로 느낀 행복감이 흥을 돋워 살 맛나는 세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미원의 메시지를 강조할 수 있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 요소를 선사함과 동시에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적극 나서는 기업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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