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겨울철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언택트 레저 활동인 캠핑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일부 마니아 층만이 즐겼던 겨울 캠핑에 새롭게 도전하는 '캠린이'(캠핑+어린이)가 늘면서 캠핑에 필요한 용품 중 석유난로가 인기몰이 중이다. 이미 대형마트에서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새 물량 발주에 나섰고, 홈쇼핑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상품 편성에 나서기도 했다.
트레이더스는 사전 계약을 통해 등유 팬히터 2000대를 준비해 지난 9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40만원에 가까운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두 달만에 해당 물량은 완판됐으며 현재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등유 난로를 판매하지 않았던 이마트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지난달부터 20여개 점포에서 등유 난로를 내놓고 현재까지 100여대를 판매했다.
이처럼 난방용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로나19 등 여파로 캠핑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기로 작동하는 난방가전은 캠핑장에서 전기를 끌어오거나 자동차에 연결한 뒤 밤새 차량 시동을 켜놓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소형 석유 난방기구를 찾는 캠핑족이 많아진 것. 특히 올해 들어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겨울 한파가 예상되면서 수요가 한층 더 몰리는 모습이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석유 난방기구 제품에 '캠핑용 난로', '캠핑용 히터' 등 이름을 달며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도 캠핑용 난로가 등장했다. GS샵은 11월 30일 오후 '파세코 캠핑 난로'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GS샵 관계자는 "최근 캠핑 대란으로 캠핑 난로가 인기를 끌고 있어 물량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캠린이를 비롯한 캠핑족이 많아지면서 캠핑 의자나 그늘막 등 다른 캠핑용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여름철에만 판매하던 아웃도어키친 상품 역시 계속해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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