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이지스자산운용·한국자산신탁·해안건축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실거주자 1000명을 상대로 올해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향후 이사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3%(93명)로 조사됐다.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해(21.5%)보다 12.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년 동안은 20.2~30.4%였다.
이사 수요가 급감한 데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내용으로 하는 새 임대차법 시행과 잇단 부동산 규제 정책,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거주 이동에 큰 제약이 따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사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의 94.6%는 '기존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이사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기존 주택 임대 후 다른 주택으로 이사'(4.3%)와 '기존 주택은 팔고 임대로 이사'(1.1%)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변화가 필요한 공간으로는 '거실'(66%), '주방·식당'(60%), '베란다·발코니'(48.8%), '안방'(43.1%), '현관'(40.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선호하는 주택 차별화 테마로는 '스마트 주택'(28.6%), '조경 특화 주택'(21.2%), '건강주택'(17.8%), '고급 인테리어 주택'(10.6%), '커뮤니티 특화 주택'(10.2%),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6.7%), '외관 디자인 차별화 주택'(4.9%)등을 꼽았다. 주택 선택 기준은 '시설 및 서비스와 품질'(50.1%)이 '저렴한 분양가'(7%)보다 월등히 높았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새로운 공간 상품개발과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