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K,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 진행…결식우려계층·영세자영업자 지원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1-01-05 16:48


SK그룹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과 매출급감으로 생존위기에 몰란 영세 음직점을 지원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영세 식당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다. SK가 지난 15년간 진행한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해 기획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안전망' 구축의 연장선상에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무료급식소 중단으로 절박해진 결식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SK에 따르면 우선 향후 3개월을 긴급지원 기간으로 정해 독거노인 등에게 40여만 끼니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코로나로 열지 않은 그룹 신년회 비용도 이 프로젝트 예산에 활용한다.

SK는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하고, 이 도시락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하는 '소상공인 온기(溫氣) 배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SK는 도시락비 일체를 지원하며, 명동밥집을 통해 하루 500여 명의 노숙인, 결식 노인 등에게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SK와 명동밥집 외에 명동·회현동 1구역 상가연합 및 골목상점 연합체인 남촌상인회, 지역 특색을 살린 요리 개발 등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요리인류가 참여한다.

SK는 재원 부족으로 무료급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안나의 집'(경기도 성남시)에 매일 도시락 200여 개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예산도 지원한다. 코로나로 문을 닫은 무료 급식소가 늘면서 도시락 급식을 계속 하는 이 곳에 독거노인과 노숙인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나의 집은 코로나로 무료 급식소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도 꾸준히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 독거노인과 노숙인이 몰리며 최근 하루 500식에서 800식으로 급식 수량을 늘렸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발길을 돌리는 독거노인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신년 서신에서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SK는 향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지원 대상 시설과 규모, 기간 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달 중 SK 주요 관계사를 시작으로 사업장 주변 무료 급식소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로 대면 배식을 중단한 급식소들이 도시락 배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급식 예산과 배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락 설비가 미흡한 지역은 SK가 후원 중인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거나 인근 음식점에 도시락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행복도시락 협동조합은 현재 전국 29개 행복도시락 센터에서 연간 350만여 개의 도시락을 결식 우려 어린이 등에게 배달하고 있다.

SK는 이번 온택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여러 지자체, 기관들과 함께 당장 도움이 필요한 곳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지자체, 기업 등 우리 사회 각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결식문제 등을 해결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