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관절염은 퇴행성 질환이다. 나이가 들고 늙어서 발생한다. 평생 몸을 지탱했던 무릎이 시간이 지나면서 탈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이 왔다고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조치밖에 되지 않는다. 관절염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운동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가려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일상적으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할 수 있는 운동은 실내 자전거 타기다. 허벅지 근육과 무릎 근육을 동시에 사용해서 하체를 단련시키면서도 무릎 자체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정 움직일 힘이 충분치 않다면 가만히 있으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의자에 앉아 무릎 관절을 편 채로 한쪽 다리를 뻗어 올려 10초간 자세를 유지하거나 의자에 앉을 때 허벅지 사이에 책을 끼고 버티는 동작 등이다.
문제는 이런 간단한 운동도 하기 어렵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통증이 심할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과거에만 해도 관절염은 치료 방법도 없고 개선도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존적 치료도 많이 발달했으며 특히 인공관절술의 경우에는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최근에는 손상된 연골만 부분적으로 인공관절로 대체하고, 합병증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조 원장은 관절염 환자가 피해야 할 운동도 꼽았다. 대표적으로 골프와 테니스다. 이런 운동은 순간적으로 무릎에 큰 부담을 준다.
조 원장은 "기존 관절염 환자라면 무리가 갈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이나 장시간 운동은 피하고 무릎 주위 근력 강화를 위한 맨손체조 등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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