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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고용불안' 지난해 여성 창업자 증가…소비 트렌드 반영 아이템 눈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1-02-02 13:51



코로나19로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생계를 위해 창업시장에 여성이 대거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국세통계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14개 업태 여성 사업자는 344만여명이다. 여성 사업자는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8월 338만6600여명, 9월 340만6000여명, 10월 342만3000여명 등 매달 2만여명씩 증가했다. 이 중 개인사업자는 321만5000여명으로 10월 319만9000여명보다 1만6000여명 늘었다.

여성 창업자 증가는 코로나19로 고용불안이 높아진데다 재취업 등의 어려움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생계를 위해 창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거다. 셀제로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여성 취업자 수 감소폭이 남성에 비해 1.5배 이상으로 고용불안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전체 취업자 수 감소에서 여성은 27만1000여명으로 남성 15만명보다 크게 높았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자영업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무리한 창업은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며 "창업비용이 낮은 소자본이면서 운영 효율성이 높고, 노동강도가 낮은 아이템을 선택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창업 아이템으로는 반찬전문점을 꼽을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반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현재 10여개의 반찬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운영중이다. 진이찬방의 경우 신선한 제철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농가와 직거래를 진행해 공급되는 산지먹거리 품목으로 건강한 레시피 개발이 장점으로 곱힌다.

1인 운영 아이템도 여성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진 카페띠아모는 1인 운영시스템에 무인을 더한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낮에는 점주가, 야간에는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된다. 무인커피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 덕분이다. 야간 무인매장 운영시에는 100% 카드 결제시스템으로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요소도 최소화 했다는 게 카페띠아모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은 1인과 무인 운영이 가능한 모델을 운영 중이다. 세탁편의점에 셀프빨래방인 코인원시24를 더한 모델과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된다. 코인워시24는 무인 셀프빨래방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트렌드는 무인과 배달 등 비대면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을 선정, 본사의 브랜드 경쟁력 및 지원 방향 등을 살핀 뒤 창업에 나서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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