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영보드(Young Board) 제도 개편을 통해 MZ세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의미한다. 포스코는 1999년 직원들과 최고경영층간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영보드를 신설한 바 있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내실있고 실질적인 채널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사무·엔지니어 직원들 중심의 영보드에 더해 제철소 현장직 직원들 중심의 '현장직군 영보드'를 별도 신설하고, 참여 직원도 기존 과/차장급에서 대리급 이하로 낮췄다.
이달부터 본격 활동하게 될 2021년도 영보드는 지난달 사내 공모 제도를 통해 총 24명 규모로 선발됐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3실(실질·실행·실리) 관점의 일하는 방식 혁신, 세대·계층 간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다양한 개선 및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해 일년에 총 4회 이상 CEO를 직접 만나 이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영보드가 제안해 회사 정책에 반영된 성과 중 하나는 '협업 KPI ' 도입이다.
영보드는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부서간 협업을 통한 최적의 의사결정임을 강조하며, 조직간 협업 활동에 대한 목표와 결과를 성과 지표로 제도화하는데 일조했다. 협업한 타사 부서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선물할 수 있는 '협업포인트제'도 영보드의 제안으로부터 탄생했다. 포인트는 추후 케이크나 커피 쿠폰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영보드는 안전한 근무환경조성의 일환으로 정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도입도 제안했다. 포스코는 이를 반영, 가상현실(VR)과 게임형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직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설비를 직접 운전· 제어하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실습장을 만들어 현장 직원들의 교육에 활용토록 했다.
한편 포스코는 전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기조에 따라 IT 신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개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뉴칼라(New Collar)'를 미래 인재육성의 목표로 설정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뉴칼라 레벨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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