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중증 삼첨판 폐쇄부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 A씨(52, 여)에게 수술을 하지않고 경피적으로 대정맥 판막 치환술(CAVI)을 성공했다.
경피적 대정맥 판막 치환술은 중증의 삼첨판 역류증 환자 중, 수술 위험도가 높아 수술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CT 검사를 토대로 하대정맥과 우심방, 그리고 간정맥들의 해부학적 구조를 평가하고, 적합한 판막을 선택해 대퇴정맥에 가이드 와이어를 통과시켜 판막 이동경로를 확보한 후 설치된 유도철선을 따라서 30㎜ 경피적 자가확장 판막을 정확히 위치시킨다. 이후 서서히 판막을 펼친 뒤 조영술과 심장초음파를 통해 시술 결과를 확인한다.
A씨의 시술결과는 성공적으로 삼첨판 폐쇄부전에 의해 하대정맥으로 역류되는 혈류 흐름이 설치된 판막에 의해 성공적으로 차단됐고, 환자는 2월 2일 안전하게 퇴원했다. 그동안 하대정맥 역류로 과도하게 유입된 혈류로 인해 지속되어 온 증상과 징후들이 점차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 교수는 "경피적 승모판막 이식술의 연이은 성공과 더불어 이번 경피적 대정맥 판막 치환술도 국내 처음으로 진행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령화에 따라 심장 수술이 어려운 심장질환 환자들이 안전한 시술로 새로운 삶을 다시 영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