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서울대병원 대국민 인식 조사 "10명 중 6명 의사증원 정책 찬성"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02-08 18:17


국민 10명 중 6명은
의사인력 증원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5명은 공공의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이 의료기관 이용행동, 의료서비스 이용 및 태도, 코로나19가 의료서비스 이용에 미친 영향과 의료정책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해 보건의료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데 필요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자 대국민 인식 조사를 시행한 결과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에 의뢰해 시행했으며,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성, 연령별 할당추출을 시행한, 구조화된 질문지를 기반으로, 전국 만 19~68세 사이의 남녀 2097명을 대상으로 해 이메일 기반 온라인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내용에는 의사인력 증원 정책과 공공의대 신설정책, 코로나19를 겪으며 중요성이 부각된 공공보건의료 전문 인력 양성 관련 정책 등 의료정책 관련 인식조사와 코로나19가 병의원 이용 및 건강검진, 응급실 이용에 미친 영향, 건강관련 행동, 의료기관 이용행동 및 의료서비스 이용태도, 의사 및 의료기관 신뢰도 등이 포함됐다.

의료정책 인식조사 결과, 의사인력 증원 정책 찬성률은 64.9%, 공공의대 신설정책 찬성률은 54.3%으로 나타났다.

의사인력 증원 정책에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인력이 부족하다'(70.0%) 및 '접근성이 향상된다'(22.9%)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반대 이유로는 '서비스 하향이 우려된다'(25.8%), '의료인력이 이미 충분하다'(12.8%) 등을 들었다.

공공의대 신설정책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은 54.3%으로,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공공의대 신설정책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의료부족이 개선된다'(30.0%) 및 '접근성이 향상된다'(20.6%)는 응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반대 이유로는 '서비스 수준이 하락한다'(23.4%)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공병원이 적자가 발생해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의 응답은 '적자가 나더라도 유지해야 한다'(41.9%)와 '적자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 운영해야 한다'(40.3%)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공공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에서는 '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이 연계해 의사·수련의 파견 및 위탁 경영 등을 할 수 있게 함'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염병의 예방/관리 및 의료취약지 지원, 원격진료 등 다양한 보건의료분야 이슈가 대두됐다. 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백신 접종 의료비 무료 등 지원 강화'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7%로 가장 높고, '감염병 전문 병원의 설립 및 확충'이 29.1%로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취약지역 지원방안으로 '국가의 의료취약지역 관리 및 지원'이 30.5%로 가장 높고, '의료취약지역 의료기관 설치 및 운영 지원'이 23.7%로 그 다음 높게 나타났다. 원격진료에 대한 찬반의견을 보면, '의사와 의사 간의 원격협진' 73.1%, '의사가 원격으로 검사 등의 결과를 확인 판독하는 원격협진' 71.4%,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원격진료' 70.4%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62~73%으로 찬성의 비율이 높았다.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수준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에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27.5%로 코로나19 이전 31.4%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흡연자들의 코로나19 전후 흡연량 증감수준을 보면 증가한 사람의 비율은 20.2%, 감소한 사람의 비율은 19.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0.7%가 최근 1년 내 음주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코로나19 이후 음주량이 '줄어들었다' 비율은 36.1%로 '늘어났다'(16.8%)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료기관 이용행동 및 의료서비스 이용태도에 관한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5%가 현재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1.55개라고 응답했다. 일상적 진료를 위해 주로 방문하는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9.4%였으며, 주 방문 의료기관의 유형은 '동네의원' 43.7%, '일반병원' 26.4%, '종합병원' 17.7%, '상급종합병원' 12.2%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 유형별로 이용의향이 있는 의료기관을 물어본 결과, 가벼운 질병(감기·몸살)이 있을 경우에는 '동네의원'(70.8%)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던 반면, 맹장수술 시에는 '종합병원' 64.9%, '상급종합병원' 19.0%, 암이나 기타 중병 시에는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83.1%로 가장 많았다.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병 경험 시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고려요인으로 '질병의 심각성'(91.4%), '해당 의료기관의 평판'(87.4%)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약 79%가 '의사'보다는 '의료기관'을 먼저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의사 및 의료기관 신뢰도 조사 결과로는, 서울대학교병원이 31.2%로 가장 높고, '국립중앙의료원' 23.9%, '국립암센터' 14.1% 순이었다.

의료기관 유형별 신뢰도를 물어본 결과, '빅5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수준이 약 85% 수준으로 다른 병원유형(그 외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일반병원/동네의원)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로는 '유명하다/인지도가 높다'와 '실력이 우수하다/전문적이다' 응답비율이 1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빅5 대학병원 근무 의사'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실력이 우수하다/전문적이다'(24.0%)와 '경험/경력이 풍부하다'(17.7%)가 높았다.

코로나19가 의료서비스 이용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예정된 정기 진료가 늦어지거나 만성질환 약물 처방이 늦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0.3%이며, 만성질환 외의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지연된 경험률은 7.6%, 건강검진 연기 경험률은 25.8%이었다.

코로나19 발생 후, 응급실 치료 경험률은 6.6%이며,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받지 못한 비율은 39.6%였다. 응급실 치료를 받지 못한 주요 이유는 '코로나 환자를 접촉할까봐 걱정되어', '주변 응급실이 폐쇄되어 내원 가능한 응급실을 찾기 어려워서' 등이 있었다.

재택의료 서비스 인지율은 46.5%, 호감도는 88.1%이며, 재택의료 서비스에 대한 이용의향은 73.9%로 조사됐다. 재택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경제적인 부담없이 이용 가능'과 '해당 분야의 전문성 유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대면진료 인지율은 74.3%, 경험률은 4.7%, 향후 도입시 찬성률은 57.1%이며, 비대면진료에 대한 이용의향은 70.3%으로 재택의료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관리되어야 한다'와 '필요 시 대면진료로의 연계가 가능해야 한다'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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