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역성장하며 12조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상승이 예상돼 광고시장도 전년보다 5%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PC 등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조710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과 비교해 17.5% 성장한 3조8558억원을 기록했다. 검색 광고가 6.6% 늘어난 1조8293억원, 노출형 광고가 동영상 수요 증가로 29.4% 성장해 2조원대 규모를 형성했다.
국내 광고 시장에서 디지털 광고의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47.6%로 나타났다.
반면 TV나 라디오 등을 합친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3조4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TV 광고비는 전년과 비교해 7.7% 줄어든 1조1369억원, 케이블 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7% 감소한 1조8606억원으로 파악됐다.
인쇄 광고 시장에서는 신문 광고비가 2.4% 감소한 1조3894억원, 잡지 광고 시장은 16.8% 줄어든 2356억원을 기록했다.
옥외광고와 교통광고, 극장광고 등의 OOH(Out of home) 시장은 가장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OOH 광고 시장은 전년과 비교해 27.2% 감소한 7560억원이었다.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며 극장 광고비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601억원을 기록했고, 공항과 철도 등 교통과 쇼핑몰·경기장 등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한편 올해 광고비 전망에 대해 제일기획은 "경기 회복 기대와 소비 심리 상승에 힘입어 전년보다 4.6% 성장한 12조5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디지털 광고 시장의 규모는 6조원을 돌파하고, 매체 점유율도 50%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 광고 시장도 지상파 중간 광고 전면 시행과 방송 시간제한 품목의 가상·간접 광고 허용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OOH 광고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제일기획은 전망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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