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이에 질병관리청의 도움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Q&A 방식으로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백신을 맞으면 안되는 사람은?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발생 이력이 있거나 다른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의 병력이 있을 경우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37.5도 이상의 발열이 나는 경우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접종을 연기한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면 접종이 가능한가?
▶임신부의 경우 아직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아 당분간 접종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모유 수유 중이라면 접종을 권고한다.
-소아청소년은 접종이 가능한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경우 백신 접종의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내 여러 종류의 백신이 들어오는데, 백신에 대한 선택권이 있나?
▶선택할 수 없다. 여러 종류의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기 위해서는 백신 종류가 아닌 접종 순서에 따라 예방 접종을 시행해 접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 유럽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에서도 개인의 백신 선택권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였다가 회복된 경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사람도 예방 접종이 필요한가?
▶확진을 받아 격리 중인 사람은 회복 후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단, 예방 접종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항체치료의 간섭효과를 피하기 위해 최소 90일 이후 예방 접종 시행을 권고한다.
-코로나19 이외 다른 백신과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한가?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동시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다른 백신과는 접종 전후로 최소 14일 간격 유지를 권고한다. 다만 만약 14일 이내 접종 시 또는 부주의로 다른 백신과 동시에 접종했다고 하더라도 추가 접종은 권고하지 않는다.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나?
▶백신 접종으로 100% 면역 형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 접종 후에 면역이 형성되지 않거나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또는 시간이 흘러 형성된 면역의 효과가 떨어지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백신 접종으로 장기적인 면역을 획득할 수 있나? 인플루엔자와 같이 매년 접종을 해야 하나?
▶면역 지속 기간 및 장기 면역원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에 따른 혈중 항체 농도 변화 등과 같은 후속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 접종 시기가 되었을 때 맞지 못하면 순서가 밀리게 되나?
▶예약 후 접종 당일 발열(37.5도 이상)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엔 회복 후 접종을 위해 예약 조정이 가능하다. 단, 백신 접종을 거부해 기한 내 접종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예방 접종 순위는 후순위가 되는 것이 원칙이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경우 예방 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피접종자나 보호자가 이상반응을 체크하고 대응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고열이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호흡곤란, 입술·입안의 부종, 두드러기 등)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접종기관 또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겼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나?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에 대해서 피해보상을 받으려는 사람은 보상청구서에 피해에 관한 증명서류를 첨부해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예방 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보상 여부 결정 후 관할 보건소를 통해 피해보상 신청자에게 안내된다.
-접종을 거부할 경우 어떻게 되나?
▶적정 인구수 이상의 접종이 필요하지만 개인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본인 동의 하에 접종할 예정이다. 또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합리적인 판단 하에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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