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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스마일라식 불가능한 환자도 시력회복 길이 있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02-25 08:45


근시를 교정하러 안과를 찾는 일부 환자 중에는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검사결과를 받아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그 대표적 이유 중 하나가 고도난시 때문이다.

난시는 각막 모양이 마치 럭비공처럼 길쭉한 타원형으로 변해 사물이 흐리고 겹쳐 보이는데, 심한 눈의 피로, 두통,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가벼운 난시는 안경 없이 생활이 가능하지만 -4~5디옵터가 넘는 고도 난시는 안전 문제로 레이저를 활용한 시력교정수술에 위험과 제약이 따른다. 최근 가장 수술이 많은 스마일라식의 경우 난시가 5디옵터가 넘으면 안전과 정확도 때문에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심한 고도난시를 가진 근시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시력교정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

먼저 난시교정술로 난시를 해결한 후 일정한 기간 안정기를 거쳐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단계적으로 교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단계적 수술로 스마일라식 시행 전 미리 난시 도수를 줄이면 각막 절삭량이 줄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스마일라식 단일 수술보다 39%, 라식보다는 최대 52%까지 각막손상량을 줄여 안압으로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이나 시력교정 후 교정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근시 퇴행이 거의 없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고가의 난시용 렌즈삽입수술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어 환자들의 비용 부담도 줄인다.

필자가 얼마 전 SCI급 국제 학술지(BMC)에 발표한 내용을 소개한다.

수술 전 난시도수가 -4디옵터를 넘어 일반적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했던 43명에게 먼저 난시교정각막절개술(난시교정수술)로 난시를 줄인 후, 약 1개월의 안정기를 거쳐 스마일라식을 시행한 결과 수술전 -5.48 디옵터였던 환자들의 난시가 수술 1개월 후 -2.27로 50% 이상 줄었다. 이렇게 난시를 대폭 줄인 후 스마일라식을 통해 근시를 교정한 결과, 수술 24개월 후 평균 -0.34디옵터로 난시가 거의 사라졌으며 시력도 1.05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좋아진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이러한 단계적 병합수술의 결과로 98%의 난시교정 효과를 보인다.

이렇게 고도난시나 혼합난시 때문에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 해 그동안 사각지대의 근시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점은 눈 수술은 평생 한번 하는 수술인 만큼 유행이나 시간에 쫓기지 않아야 하며 특히 난시 심하면 단계적 수술 통해 신중하고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환자에서 수술 후 상처가 치유되면서 저교정 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해 난시추적 항법장치(칼리스토아이)를 활용한 정확한 검사와 수술 집중력, 의사의 전문성과 임상 경험이 필요하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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