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가격 상승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 등으로 국내 음식점의 식재료 가운데 수입산 비중이 3분의 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식업 업종별로 보면 중식의 수입산 식재료 비중이 47.5%로 가장 컸다. 이어 피자·햄버거·샌드위치(44.6%), 일식(38.2%), 서양식(36.8%), 한식(24.3%) 등이 뒤따랐다. 치킨 전문점의 수입산 식재료 비중은 7.8%에 그쳐 대부분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에서는 소고기의 수입산 비중이 64.8%로 돼지고기(21.7%), 닭고기(21.8%)보다 컸다.
농산물에서는 콩(45.5%), 당근(28.2%), 마늘(20.8%) 등의 수입산 비중이 컸다. 쌀은 4.2%에 그쳤다. 가공식품 가운데 김치의 수입산 비중은 61.9%로 컸다.
연구원은 "외식업체가 국내산을 적게 쓰는 이유는 높은 가격, 필요 물량 확보의 한계, 균일하지 않은 품질, 소비자 기호 변화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은 감소하고 식재료비는 상승하는데 음식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는 지금의 외식업체 상황은 결국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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