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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새학기 맞은 어린이, 집에서 하는 눈 건강 관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03-09 08:11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학교 등교와 비대면 수업이 함께 이루어지며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건강 챙기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아이들이 급격히 눈이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시력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요즘 어린이들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와 매우 친숙하다. 부모님들이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게임, 동영상 등 틀어주기 때문이다. 궁여지책으로 쓰는 방법이지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시력은 초등학교 2~3학년 즈음인 9세 이전이면 대부분 완성된다. 따라서 어릴 때 눈 관리는 평생의 시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자신의 시력 상태를 느끼지 못하며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다.

실제로 시력에 이상이 없는데도 잘 보이지 않는 척을 하는 아이도 있다. 가짜로 눈이 나쁜 척을 하는 것인데, 또래 친구들이 안경을 쓴 모습이 부럽거나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하는 귀여운 거짓말인 셈이다.

그러나 실제 가짜로 눈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바로 '가성근시'인 경우다. 가성근시는 실제 근시가 아니지만 가까운 곳을 장시간 보다가 수축된 수정체 근육이 풀어지지 않아 근시가 오래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PC, TV 등 같은 전자기기를 접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져 더 잘 나타난다. 자칫 가성근시인줄 모르고 바로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면 시력이 그 상태로 고정돼 영구적 근시가 될 위험이 있다. 특히 일부는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안경점에서 간단한 시력검사로 안경을 맞추기도 한다. 안경은 단지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제대로 맺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 뿐, 우리 눈을 좋게 하거나 나빠지게 하지 않는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시력이 나날이 변할 수 있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시기다. 따라서 안과에서 정확한 시력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은 수정체 조절력이 성인보다 강해 주변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반적인 시력검사로는 정확한 도수를 측정하기 어려워 조절마비제를 넣은 뒤 시력검사를 한다. 검사 후 가성근시로 진단되면 안경을 쓰기보다는 눈을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면 다시 좋아질 수 있다.

어린이 근시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생활속에서 일정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 책과 컴퓨터, TV를 볼 때는 가급적 거리는 멀리 떨어져서 보도록 해야 하고, 엎드려 책이나 원격 강의 동영상을 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눈을 쉬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50분간 TV나 책을 봤다면 10분 정도는 눈을 감고 쉬는 것이 좋다. 눈 감고 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창밖의 먼 곳을 자주 바라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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