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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식품업계, 단종 제품 재출시 인기…"옛 추억 소환"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1-03-11 12:53


한때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과자 제품들이 다시금 출시되며 호의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 분위기 속에, 옛 추억이 떠오르는 제품 재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는 한편 안정적인 매출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MZ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할매·아재 입맛 트렌드와 집콕 생활에 따른 과자 소비 증가 추세까지 더해져 전체적인 수요 자체가 늘어난 점도 재출시 열풍을 키웠다.


◇ 오리온이 재출시한 '돌아온 와클'.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추억의 과자 '와클'을 15년 만에 재출시했다. 와클은 프레첼을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재해석해 200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판매됐던 제품이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시즈닝이 당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새롭게 재출시된 와클은 크림어니언맛 시즈닝으로 추억 속 '어니언바게트맛'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먹을 수록 구미를 당기게 하는 '단짠' 매력을 극대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을 통해 '와클을 재출시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지난해에만 150여 건 넘게 쇄도해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 추억을 기억하는 소비자에서부터 색다른 식감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도 폭 넓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는 3년 만에 후레쉬민트껌을 다시 출시했다. 1972년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껌과 국내 껌 시장 대표 제품으로 손꼽히던 후레쉬민트껌은 2017년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민트초코와 같은 민트맛 제품이 인기를 끌며 재출시가 결정됐다.

이외에 2016년 단종됐던 해태제과의 '홈런볼 딸기맛'도 5년 만에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이마트에서만 구매 가능한 한정판으로, 논산에서 재배한 제철 특등급 딸기를 사용해 품질을 개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 차례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기존 고객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신제품과 달리 수요량 등의 예측도 일정 부분 가능하기 때문에 단종 제품 재출시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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