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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비타민D 부족, 임신중독증?조산 위험 높다

김강섭 기자

기사입력 2021-03-25 16:07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모 8%는 비타민D 결핍 상태이고, 70%는 비타민D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산모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임산부의 비타민D가 부족하면 당뇨, 임신중독증, 조산 위험 등이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 초기에 비타민D가 결핍되면 임신성 당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여성 428명을 대상으로 임신 10~14주에 비타민D 수치가 결핍 상태인 여성은 정상인 여성보다 임신성 당뇨 발생 위험이 2.82배 높았고, 15~26주까지 결핍 상태가 지속되면 임신성 당뇨 발병률이 4.46배까지 높아졌다.

비타민D 부족은 조산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리사 보드나르 교수팀은 3,453명 산모의 혈중 비타민D 수치에 따라 결핍(50nmol/L 미만), 부족(50-74.9nmol/L), 적정(75nmol/L) 등으로 나눠 조산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 37주 이전의 조산율은 각각 11.3%, 8.6%, 7.3%로, 비타민D가 결핍 상태인 산모는 조산 위험이 최대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임산부라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해지지 않게 보충해주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비타민D는 음식으로도 보충할 수 있지만 권장량을 음식으로만 맞추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중에는 임산부 비타민D 영양제가 다양하게 출시돼 있는데, 임산부가 섭취하는 만큼 구입 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안전한 임산부 비타민D를 구입하고 싶다면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일반 비타민과 자연 유래 비타민으로 나뉘는데, 일반 비타민의 경우 화학적인 공정을 통해 자연 상태의 비타민과 분자식을 동일하게 만든 것이다. 때문에 섭취 시 체내에서 불안정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효소 등 보조인자가 없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자연 유래 비타민은 자연물에서 추출한 자연 상태의 비타민으로, 인체 친화적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우수하고 부작용 걱정이 없다. 또한 보조 인자가 결합돼 있어 체내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이 높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티엘 교수팀에 따르면 자연 유래 비타민은 일반 비타민에 비해 흡수율이 3.9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부형제와 첨가물이 사용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부형제와 첨가물은 타블렛 형태를 구현하고, 원료 가루가 손에 묻어나지 않게 하며 맛과 향 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이다. 대표적으로는 HPMC,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착향료, 감미료, 착색료 등이 있다.

이러한 첨가물은 화학성분으로 체내에 유입되면 잘 배출되지 않아 쌓이게 된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설사, 장기 기능 저하, 암 등의 각종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판 임산부 비타민D 제품 가운데 화학부형제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자연 유래 비타민D 영양제는 '뉴트리코어', '닥터린', '더작' 등 몇몇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임신 중 체내에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당뇨, 임신중독증, 조산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임산부라면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해 보충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안전하게 비타민D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원료가 자연물에서 유래한 것인지, 화학부형제와 첨가물은 없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강섭 기자 bill198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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