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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된 라이브 커머스 시장…2년 뒤 9조원대 시장 성장 전망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1-03-28 10:44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문화가 증가하며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 받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요 소비계층으로 꼽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이용률이 높아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 일각에선 2년 뒤 9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라이브 커머스 시장 키우기에 나섰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지난 25일 모회사인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올 하반기 오픈형 라이브 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지난해부터 '라이브11'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일반 판매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고, 최근 신설한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 코너의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올 초 라이브 커머스인 '쿠팡 라이브'를 시작하며 이미 오픈형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일반인도 등록 절차만 거치면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뷰티 카테고리 상품에 한해 시험 운영 중이나 향후 상품 종류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도 지난해 '티몬 셀렉트'를 열어 판매자들이 개인 방송 형태로 라이브 커머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부터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티비온에서 자체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던 것을 확대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티몬은 최근에는 티비온에 오피스텔 판매 등 주거 상품을 취급하는 '티몬홈라이브'를 신설하는 등 상품 판매 범위를 확대중이다.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소통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홈쇼핑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판매자와 시청자간 실시간 채팅을 통해 궁금한 내용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만큼 시청자의 참여도가 높다. 높은 참여도는 구매력 상승으로 연결됐다.

라이브 커머스와 가장 비슷한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는 홈쇼핑 업체가 쇼호스트를 앞세워 라이브 커머스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화장품·패션업체들도 자체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인플루언서 육성 및 콘텐츠 제작 등에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은 유통업계보다 한발 앞서 이미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 활발하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인 쇼핑라이브는 지난해 말 누적 1억뷰를 달성하며 새로운 쇼핑 채널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커머스도 최근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쇼핑 탭 맨 윗부분에 띄우는가 하면 방송 횟수도 하루 1~2회에서 5번 이상으로 늘리며 맞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라이브 커머스가 온라인 쇼핑의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신세계그룹 뉴스룸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난해 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2023년 9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일각에선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더욱 성장하며 장기적으로는 홈쇼핑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품 판매자는 기존 유통 채널과 달리 저렴한 판매 수수료를 바탕으로 소비자 구매 혜택 강화 등 판매 경쟁력 확대로 활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수수료가 높다 보니 중소 상인들은 라이브 커머스를 선호한다"며 "소비자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이 선호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뤄지지만 자체 SNS 플랫폼을 바탕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최근 소상공인진흥공단을 필두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어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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