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세 여성 A씨는 어렸을 적 날씬한 다리로 치마를 주로 입었지만 지금은 입지 못한다. 일자였던 다리가 나이가 들며 O자로 변형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무릎 통증과 작아진 키 때문에 나이 들어가는 게 서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최근 들어 밤만 되면 무릎 안쪽이 시리고 아파서 파스를 붙이는 일이 잦아졌다. 참다 못해 병원을 찾은 그녀는 오(O)다리 변형과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고 휜 다리를 교정하는 교정술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중일 교수는 근위경골절골술 후 발생하는 무릎의 회전 변형이 무릎 전방 통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계 처음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방형 절골술과 폐쇄형 절골술에서 절골된 뼈의 회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뼈의 회전이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때문에 개방형 절골술과 폐쇄형 절골술은 수술 후 서로 다른 회전 변형을 일으키며 이러한 변형이 수술 후 원치 않게 발생하는 무릎 전방 통증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일 교수는 "근위경골절골술 후 발생하는 무릎 전방 통증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지만, 그동안 간과했던 뼈의 회전 변형 역시 전방 통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밝힌 첫 연구"라며 "근위경골절골술 후 발생하는 뼈의 회전 변형을 잘 이해한다면 수술 후 원치 않게 발생하는 무릎 전방 통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근위경골절골술 후 경골의 회전 변형(Rotational Changes in the Tibia After High Tibial Valgus Osteotomy)' 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정형외과 학술지 중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미국스포츠의학회지'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