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하면 그 빈도가 증가하며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흔하다. 특히, 노인은 젊은 층에 비해 활동량이 적고, 먹는 양의 음식과 수분 섭취가 적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 쉽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노인의 운동량 감소는 자연스레 신체 기능 감소로 이어지며 변비도 그 예외는 아니다.
변비에는 장운동이 늦어지는 서행성 변비, 장운동은 정상이나 대변을 형성할 수 있는 식이의 양이 적은 경우가 있으며, 노인층은 줄어든 신체 활동과 당뇨병 등으로 인한 서행성 변비와 음식과 수분 섭취가 적어 생기는 변비가 많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암 발생률 3위인 대장암으로 인한 협착으로 대변이 막혀 내려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정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식사 후 변의가 생기면 참지 않고 바로 배변을 하고,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기에 10분 이상 오래 앉아있는 것도 피하고, 활동이 적은 노인층에서는 집 근처를 20분 정도 산책하는 등 생활습관 교정이 대장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약물치료로는 일반적으로 부피 형성 팽창성 하제를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삼투성 하제를 사용하며, 만약 이러한 약물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조심스럽게 자극성 하제를 사용한다. 대장내시경 하제로 이용되었던 PEG를 물에 타서 하루 1회 복용하는 약제도 상용화되었는데 매우 안전하며 만족도가 높다. 장 운동을 증진시키는 프루칼로프라이드 계열의 약제도 추가할 수 있으며, 기존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거나 새로운 약제를 추가하면 변비에 효과적이다.
최정민 교수는 "노인층에서 체중감소, 혈변, 빈혈, 발열 등의 경고 증상이 있는 경우, 대장암이나 과거력 및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세 이상에서 대장내시경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증상의 시작 및 정도와 이차적으로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과 관련 증상에 대한 다양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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