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지형도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7위), 현대모비스(8위) 등은 전년도 자리를 지켰고 금융업 성장에 힘입어 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은 각각 9, 10위로 '톱10'에 진입했다.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31조9000억원)는 5계단 상승해 12위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포스코(57조7928억원)는 철강업 부진으로 전년도 3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정유업계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GS칼텍스가 16계단 하락해 25위로 밀렸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44개 기업은 업종별로 유통과 자동차·부품이 각 6곳으로 가장 많았고 IT전기전자(5곳), 서비스(4곳), 제약·여신금융·식음료(각 3곳) 등의 순이다.
CJ올리브영(274위), SD바이오센서(299위), 크래프톤(303위), LG에너지솔루션(343위)을 비롯해 비대면 거래로 매출이 늘어난 SSG닷컴(382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438위), 컬리(마켓컬리, 496위) 등 유통 플랫폼 기업들이 500대 기업에 신규로 진입했다.
반면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던 CJ CGV, 강원랜드, 제주항공 등은 탈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가장 많은 오른 기업은 부영주택(226위)으로 268계단 상승했고,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한국마사회(435위)로 348계단 하락했다.
한편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886조8176억원으로 전년보다 0.2%(5조2179억원) 감소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172조3677억원, 순이익은 111조2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8조7천718억원), 11.7%(11조6천937억원) 증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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