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5월 체계적으로 당뇨발을 치료할 수 있는 당뇨발센터(센터장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를 개소했다.
김성재 센터장은 "조직이식술에 익숙한 의사는 주로 조직이식술로, 조기 절단술에 익숙한 의사는 주로 조기 절단술로 치료를 결정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궤양의 발생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면, 조직이식술을 시행하지 않고도 간단한 수술 및 드레싱으로 궤양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조직이식술이 아니면 다리를 살릴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피판술 같은 조직이식술의 시행을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 치료로 환자의 기존 건강상태가 악화되기 이전에 빠르게 절단을 시행하고, 적극적인 조기 의족재활을 통한 독립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환자의 삶을 유지하는데 유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사에게 익숙한 치료방법이 아닌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방법 결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뇨발센터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경기남부 최초로 도입한 고압산소치료기를 당뇨발 환자 치료에 접목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괴사 부위를 줄이고, 괴사조직 제거술을 시행한 부위의 연부조직이 빠르게 차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김 센터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고압산소치료실이 만들어져, 입원치료 기간 중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내외과 다양한 분야의 다학제적인 의료진과 함께, 당뇨발의 소생을 위한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당뇨발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 미만이다. 특히 당뇨발로 하지 절단 시 의족 구입을 위해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이 있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기능 의족을 구입하기엔 어려운 정도여서, 저가 의족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센터장은 "대중매체를 통해 볼 수 있는 하지 절단 환자가 의족을 착용하고 달리기까지 하는 모습은 기초 체력이 튼튼한 사람이 사고 등으로 하지가 절단된 후, 성능이 우수한 고가의 의족을 착용할 경우에 가능한 것으로, 당뇨발 환자는 이에 해당되기 힘들다"며 "한쪽 다리를 절단한 당뇨발 환자는 이미 기초체력이 많이 저하됐기 때문에, 의족에 의존하면서 생활하다 보면 심폐기능에 무리가 발생해 생존율이 더욱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성재 센터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중개의학연구소에 자체 연구팀을 구성해 하이드로겔 제작 공학을 전기 방사법 및 3D 프린터에 응용, 인체 연부 조직 및 근골격계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다양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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