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이베이를 품에 안는다.
정확한 인수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4조원 안팎, 롯데 측은 3조원대 초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제시한 4조원은 당초 이베이코리아가 제시한 몸값 5조원에는 못 미치지만, 롯데보다는 최소 수천만원대 더 높은 금액을 써내며 승기를 잡았다.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이 12%(거래액 20조원)로 업계 3위다. 1위는 네이버쇼핑(18%, 27조원), 2위는 쿠팡(13%, 22조원)이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점유율은 3%,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은 5%다.
업계에서는 오픈마켓 중심의 이베이코리아에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경쟁력까지 더해지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단기간에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롯데는 기존 유통업계 최대 라이벌인 신세계에 이베이코리아를 내주면서, 향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더욱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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