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인트라빔(Intrabeam, Carl Zeiss)을 이용한 수술 중 방사선 치료(Intraoperative Radiotherapy, IORT)'를 시행했다. IORT를 교모세포종 치료에 적용한 사례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IORT는 수술과 동시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므로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수술 부위 근처에 직접 접촉하여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악성도가 높고 예후가 불량한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방암 등 IORT를 널리 사용하는 다른 암종의 경우 치료 기간이 1~2주 가량 단축됐으며, 합병증이나 부작용 발병률은 기존 치료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았다.
유지환 교수는 "IORT 전용으로 개발된 인트라빔이 수술대 앞까지 들어올 수 있어 환자의 방사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교모세포종의 경우 악성도가 높고 빨리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 단축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4년 IORT 장비를 도입해 유방암에 처음 시행한 후 2019년 500례를 달성했으며 대장암, 췌장암에 이어 교모세포종 치료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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