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여름 장마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재택근무·집콕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에어컨 수요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전업계는 늘어나는 에어컨 수요에 대비해 생산시설 풀가동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7월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도 5∼6월 부진했던 에어컨 판매가 지난 주말부터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7월 들어 13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 확대됐다. 전자랜드의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에어컨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설치 대기 기단은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형 유통점과 가전회사 대리점에는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5일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다음 주에도 무더위가 지속된다면 설치 대기 기간은 2주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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