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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힘든 여름철이면 누구나 체력 관리를 요하고 보양식 같이 먹는 것 하나도 신경 쓰기 마련이다. 경주마들에게도 여름은 혹독한 계절이다. 말들 역시 더위를 먹으면 땀이 과도하게 나거나 호흡도 거칠어져 경주 능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들의 체력 유지와 컨디션 관리가 필요한 요즘, 식단 관리부터 특별한 관리법과 여름 보양식까지 서울 조교사들이 전하는 경주마들의 여름나기에 대해 들어봤다.
김동균 조교사는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피부병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여름철 습한 환경에서는 단순히 물로만 씻기는 게 아니라 비누나 말 샴푸를 활용해 청결을 유지하고 털도 미리 깎아 곰팡이 등 피해에 대비한다고 한다. 그는 "특히 털 속 피부들에 가려진 묵은 때들이 있을 수 있어 솔로 꼼꼼히 씻어줘야 각종 피부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요즘은 사료가 워낙 잘 나와서 마방마다 다르긴 하지만 따로 보양식을 먹이기보단 사료 배합에 더 신경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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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름철이라고 별도의 보양식을 챙기기보단 사시사철 항시 챙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장어를 십전대보탕으로 내려서 먹이거나 홍삼과 홍삼박 등을 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면역력 강화에 특히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홍삼에 대해 그는 면역력이 좋아지면 감기 등 폐 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말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성분임을 언급했다.
마방들의 이러한 더위 극복을 위한 노력에 견주어 한국마사회 또한 혹서기 말 사양 환경 개선을 위한 대비에 분주하다. 장마철을 맞아 경주마사 주변 배수로와 우수관 등을 정비해 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경주마사에 노후한 대형 환풍기들을 일제 정비해 내부 온도 저감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또한 요즘 같이 30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대비해 각 마방 별로 미스트(미세물분사기) 또한 운영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말 사양용, 보건용 얼음을 공급해 말 체력 관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마사 지역을 도는 전용 살수차도 운행 중에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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