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임직원들의 심신 건강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재택근무가 늘고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며 직원들의 건강이 나빠질 것을 우려, 사내 복지 확대를 통해 사기를 진작하려는 차원에서다.
삼성전자는 건강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극도의 피로 증후군(번아웃), 비만, 과음, 흡연 등을 관리하는 솔루션과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건강 캠페인, 각 사업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 운동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도 계열사에 임직원 심리 상담실, 사업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관리 등을 운영한다. 미국 생산법인에서는 24시간 코로나19 전용 센터를 두고 사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는 등 해외 사업장 안전 관리를 강화했다.
SK그룹 역시 구성원들의 심신 건강을 챙기는 각종 프로그램을 일찍부터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1회 점심시간을 활용한 온라인 '마음 챙김' 강좌를 운영중이다. 힐링을 기본 주제로 심리, 음악, 미술치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최근 1회 수강 인원이 3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 구성원들이 '홈트'(홈 트레이닝)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도록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SK는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심기신수련'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임직원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글로벌 HR(인사 관리) 방안을 새롭게 물색해오고 있다. 인도 법인에서는 회사 측이 직원 개개인에게 4~5일마다 전화를 걸어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해피 콜링'을 실시하기도 했다.
LG전자, LG화학 등 LG 계열사들은 상호 연대감을 심어주기 위해 원격 요가 수업, 가상 런치 타임, 온라인 요리 강습 등 활동을 진행한다.
아울러 주요 대기업들은 사업장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거나 백신 휴가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임직원 심신 건강은 업무 효율성, 생산성과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회사가 면밀히 챙겨야 하는 주요 사항이 됐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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