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층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젊은 층에 비해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노인층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집단면역이 생기기 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또한 노인이 되면 노쇠증후군의 증상뿐 아니라 면역체계가 자연적으로 쇠퇴하는 과정을 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혈구, 대식세포, NK세포와 같은 선천성 면역기능뿐만 아니라 T세포, B세포와 같은 후천성 면역기능 또한 점차 쇠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노인이 되면 체내 염증 발생에 취약해지고, 외부 병원체 및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해 감염증이 잘 생기거나 암, 만성 염증질환, 자가면역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노인의 신체 변화, 특히 노인 면역력 저하와 같은 상황은 코로나 감염 및 치명률에 대한 노인 취약성을 설명하는 데 하나의 중요한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의 수준까지 가기 전까지 노인들은 코로나 감염을 대비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미 앓고 있는 지병(고혈압, 당뇨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정상적인 식사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시간 이상 걷기 운동 등으로 일정 정도 신체활동을 유지하며, ▲자신의 수면상태 및 대소변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체중감소, 식욕저하, 기력저하, 잦은 감기 등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봐야 한다.
이러한 상태가 초래되지 않도록 평소 규칙적인 식사, 수면 등에 신경을 쓰고, 자신의 지병을 잘 관리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기력을 유지해주고, 면역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한약재를 잘 활용하면 보다 수월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황기, 인삼, 당귀, 구기자 등의 한약재에는 다양한 알칼로이드 및 다당류 등이 포함되어 있어 저하된 면역력을 높이고, 불필요하게 항진된 면역반응은 정상화시킬수 있다"면서 "이외에도 많은 한약재들도 이와 같은 면역조절(immunomodulatory) 효능이 최근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이 평소 열이 많다면 인삼, 홍삼과 같은 한약재 복용 시 주의를 요하며,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당귀 등의 한약재 복용 중 소화장애가 발생하면 중단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코로나 시대 노인의 면역을 한방으로 다스려서 건강한 삶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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