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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추석'이 2년째 이어지면서 명절을 준비하는 풍경도 달라졌다. 가족간의 만남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성묘나 차례와 같은 새로운 문화가 나타났고, 비대면 선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통가의 추석선물 트렌드도 바뀌었다.
호텔업계에서는 명절에 케이크 판매량이 증가가 코로나19로 가족 모임이 제한된 것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향 방문을 자제하며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고급 선물에 담아 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보통 특급호텔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는 일반 빵집의 케이크에 비해 두 배 이상 가격이 비싸다.
친구, 연인과 함께 '집콕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케이크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호텔 케이크와 고급 와인 등으로 소소하게나마 명절 기분을 내려는 것이다.
한편 스마트폰을 통해 비대면으로 케이크를 선물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상품군을 늘리는 등 구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둔 2주간(9월 1~14일) 온라인 베이커리 브랜드 베키아에누보의 케이크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크 모바일 선물하기는 받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만 알면 보낼 수 있다. 받는 사람도 원하는 날짜에 맞춰 주소를 입력하면 신선한 케이크를 택배로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1~2인 가구도 부담없이 디저트로 즐길 수 있도록 베키아누보 치즈 조각 케이크와 당근 조각 케이크 등 2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케이크 모바일 선물하기의 라인업을 10종으로 늘렸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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