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코르시카 섬 신비의 꽃을 보존하기 위한 한 화장품 회사의 노력, ''자연과 함께 살기'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21-10-05 07:27


코르시카 섬 신비의 꽃 이모르뗄

프랑스 코르시카 섬에서 재배되는 귀한 작물이 한 화장품 회사의 노력으로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꺾은 후에도 시들거나 변하지 않아 '불멸의 꽃'이라 불리는 신비의 꽃, 바로 '이모르뗄'이다. 이모르뗄은 나폴레옹이 태어난 곳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남동쪽 지중해의 푸른 섬 코르시카에서 재배된다. 오직 야생으로만 자라던 이모르뗄은 프랑스의 한 화장품 회사가 꽃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면서 코르시카의 대표 작물로 떠올랐다.

코르시카산 이모르뗄 꽃 헬리크리섬 이탈리쿰(helichrysum italicum) 품종에서 추출된 에션셜 오일은 탁월한 품질을 지닌 귀한 분자를 고농축으로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효능에 주목한 록시땅은 이모르뗄 자체의 유전적 특이성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록시땅은 2004년부터 대규모 이모르뗄 농장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지속 가능한 원료 소싱 방법을 연구하는데 몰두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재배식 유기농법으로 자연환경에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코르시카와 발라뉴 동해안 지역에는 50헥타르의 이모르뗄이 심어졌다. 록시땅 생산자들이 사용하는 씨앗은 모두 코르시카 그라나(100% 코르시카산 보증)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더 많은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르시카 총 4곳의 야생에서 채취하게 했다.

현재 코르시카에는 록시땅의 베스트셀러 제품에 사용되는 귀한 이모르뗄 꽃을 재배, 수확 및 증류하는 10명의 파트너가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생산자와 증류수 생산자들은 록시땅과 장기간의 계약을 맺어, 식물의 전 생애 과정 동안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고 있으며, 약 15년 동안 지속 가능한 방식의 이모르뗄 재배에 전념하고 있다.

록시땅은 단순히 원료 재배가 아닌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개발하고 이를 유지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생산자들과 지역적 규모에서 생물다양성 역학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모르뗄뿐만 아니라 록시땅의 원료로 쓰이는 프로방스 PDO 고급 라벤더, 프랑스 아몬드 귀환, 부르키나 파소의 시어 나무 공원 보존 등 수많은 프로젝트가 이러한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다.

한편 록시땅 그룹은 지난 6일 자연 친화적인 생물 다양성 전략을 마르세유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회에서 새롭게 발표했다. 토양 및 해양 사용 변화, 자연 착취, 오염, 침입 외래종 및 기후변화와 같은 생물 다양성 손실 등의 5가지 주요 영역에서 명확한 록시땅의 기본 원칙을 발표했다. 이는 45개 이상의 NGO와 비즈니스 협회 및 전문 기업을 한 데 모아 결성한 과학기반 목표 네트워크(SBTN)의 권장사항에 따라 강화한 원칙이다. 록시땅은 주요 5가지 약속과 함께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넷제로에 달성하기 위한 탄소 로드맵을 구축하고, 2023년까지 B Corp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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