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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관절염 하면 '무릎'을 떠올린다. 하지만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깨나 발목 모두 걸릴 수 있다. 관절염은 주로 '퇴행성' 원인에 의해서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닳아 통증과 걷기 힘든 증상을 유발하는 게 대표적이다. 관절염이 고연령에 집중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박지성이 관절질환으로 은퇴한 배경에는 과도한 운동량이 있었다. 경기때와 연습 때 엄청나게 뛰어다니며 무릎 연골을 손상시켰고 결국 연골이 일찍 퇴행했다. 이런 케이스는 박지성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수 많은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관절염에 시달린다.
그렇다면 운동을 하면 안되는 걸까? 연세건우병원 조승배(정형외과 무릎관절 전문의) 원장은 "관절 부위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관절이 받는 충격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정형외과 족부전문의)은 "발목 관절염의 약 70% 정도는 과거에 발목 골절이 있었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발목 염좌가 반복되었을 때 일어난다"며 "염좌나 골절과 같은 외상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발목을 접질린 후 며칠이 지나도 부어있거나 통증이 계속되며, 특히 걸을 때 발목이 불안정하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 병원장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으로 관절 주위의 근력을 길러야 한다. 근력운동만큼 중요한 게 유연성 운동이다. 관절이 유연할수록 관절이 덜 경직되고 부상의 위험성이 낮아져 관절염 예방에 탁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박 병원장은 "증상이 미약하다고 방치하다보면 손 쓸 수 없을 만큼 악화될 수 있다. 꾸준한 자가진단과 병원 방문을 통해 염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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