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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SUV, 국내 차시장 대세로…커진 몸집, 신차 효과 "당분간 지속"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1-10-24 10:05 | 최종수정 2021-10-24 10:25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았다.

24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3분기(지난 7∼9월) 판매 실적을 종합해 보면 현대차 투싼과 기아 신형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는 총 4만9495대가 팔렸다. 각 차급 판매 실적 중 1위로, 총 2만5356대가 팔린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 1위를 지켜왔던 중형 SUV는 4만3346대로 지난해 3분기 판매량 5만2970대보다 줄어들며 2위로 밀려났고,

3위는 중형 승용차(2만8226대)로 3위를 차지했다.

준중형 SUV가 최고 인기 차급으로 떠오른 요인으로 우선 신차 효과를 들 수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올 3분기에 1만4036대(내연기관 1만1641대, 하이브리드 2422대)나 팔렸다. 지난해 3분기 구형 스포티지 판매량 4007대보다 250.3% 급증했다. 전용 전기차 가운데 8월 출시된 기아 EV6(4564대), 4월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5(9767대)가 많이 팔린 것도 한몫했다. 투싼도 9886대가 팔려 작년 3분기에 비해 78.3% 판매량이 늘었다.

준준형 SUV가 중형 SUV만큼 차체가 커진 것도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신형 스포티지의 경우 전장(차체 길이)이 4660㎜로 이전 모델(4485㎜)보다 175㎜ 길어졌고, 실내 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축거(앞뒤 바퀴 간 거리)는 2755㎜로 85㎜ 늘었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을 위한 공간이 필요 없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는 축거가 각각 3000㎜, 2900㎜로 중형 SUV를 넘어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큰 차를 선호하지만, 중형 SUV를 사는 데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이 크기에서 차이가 별로 없는 준중형 SUV를 많이 선택했을 것"이라며 "당분간 준중형 SUV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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