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대기업들의 기부활동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실적은 급증했지만 기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억원 가량 줄었다.
공기업을 제외한 246개 기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87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0%(1796억원) 감소했다. 공기업 기부금은 전체 감소액의 70%에 달하는 4194억원이 줄었다.
공기업 기부금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해도 20.2%(2550억원) 감소하는 등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전체 255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45개의 기업이 기부금을 줄였다.
삼성전자의 기부금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18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6% 줄었지만, 2018년부터 줄곧 기부금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음으로 한국전력(880억원), LG생활건강(683억원), SK하이닉스(480억원), 포스코(366억원), 현대자동차(354억원), GS칼텍스(3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은 LG생활건강(1.13%) 1곳이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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